푸른 소나무를 보며​ > 기사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기사

푸른 소나무를 보며​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선구자
댓글 0건 조회 1,302회 작성일 23-09-11 11:11

본문

푸른 소나무를 보며

 

언제 봐도 아름다운 모란봉이지만 초가을의 풍치는 또 그대로 볼멋이 있다.

푸른 양산처럼 펼쳐진 하늘은 파랗게 개여있고 나무잎들이 선들선들 불어오는 가을바람에 무슨 노래라도 부르듯 부드러운 소리를 내며 설렁거린다.

한여름에 뿜어져나오던 푸른 기운도 어느덧 누런빛으로 바뀌여지고있다.

하지만 굽이굽이 뻗어간 길을 따라 오르면 오를수록 나의 눈에는 류달리 푸르른 소나무들의 모습이 안겨왔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소나무가 강한 생활력을 가지고있기때문에 우리 인민들은 예로부터 굳센 기상을 소나무에 비겨왔습니다.》

아지들이 휘늘어진 소나무밑을 사색깊이 거니는 사람들도 있었고 화판을 펼쳐놓고 활달한 필치로 소나무를 그리는 미술가들도 있었다. 누군가가 심었을 애솔나무들에 달랑달랑 매달려있는 패쪽들도 깊은 정서를 자아냈다.

우리 인민의 생활속에 친근히 자리잡고 누구나 사랑하는 소나무의 모습을 볼수록 생각도 깊어졌다.



식물계에는 그 수를 헤아릴수 없이 많은 종의 나무들이 있지만 어찌하여 우리 민족의 넋과 기상은 소나무의 푸른 가지에 얹어진것인가.

력사에 사륙신의 한명으로 기록된 15세기의 재능있는 학자 성삼문은 자기의 절개를 시에 담아 《이 몸이 죽어가서 무엇이 될고 하니 봉래산 제일봉에 락락장송되였다가 백설이 만건곤할제 독야청청하리라》고 노래하였다.

세월의 비바람속에서도 푸른 빛을 잃지 않고 꿋꿋이 서있는 소나무의 모습은 오랜 세월 시인들과 화가들의 붓대에 의하여 우리 민족의 변심없는 절개와 의리의 상징으로 력사의 갈피에 새겨졌다.



삼천리강토가 비분에 몸부림치던 지난 세기 초엽에는 그 소나무마저도 일제에게 무참히 란도질당하여 겨레의 가슴에 얼마나 아프게 비쳐들었던가.

허나 오늘 이 땅에선 소나무가 무성한 숲을 이루고 강국의 맑은 하늘을 한껏 떠이고서 나라를 상징하는 국수로 빛을 뿌리고있다.

그것이 비단 사나운 눈보라속에서도 끄떡하지 않고 푸른 잎새를 자랑하는 소나무의 특성때문만이던가.

세월의 풍상속에서도 푸름을 잃지 않는 소나무의 기상에 모든 시련과 고난을 박차고 주체의 한길로 꿋꿋이 전진하는 우리 조국의 모습이 뜨겁게 실려온다.

공화국의 자주권과 존엄을 침탈하려는 적대세력들의 발악을 물거품으로 만들어버리며 우주만리로 솟구쳐오르는 주체무기들의 장엄한 뢰성과 나라의 방방곡곡에서 전해지는 새집들이소식들, 화성지구, 강동지구를 비롯한 대건설전역들에서 들려오는 기적과 혁신의 소식들과 인민경제발전 12개 중요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투쟁에서 이룩되고있는 자랑찬 성과들…




그 모든것이 남들같으면 열백번도 주저앉았을 극난한 시련을 뚫고 마련한 귀중한 우리의 창조물들이며 온갖 도전과 시련속에서도 끊임없이 전진해가며 새로운 승리를 쟁취해나가는 우리 공화국의 비약적인 발전상을 보여주는것이 아니랴.

그렇다.

온갖 풍상고초를 꿋꿋이 이겨내며 사시장철 푸르러 생기를 돋구는 소나무는 오랜 기간 우리 인민의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어렵고 준엄할수록 더더욱 푸르름을 자랑하며 굳센 의지와 청청한 기상을 떨치는 조선의 모습이 없었다면 소나무가 이토록 위대한 국가의 상징으로 빛을 뿌리지 못하였을것이다.

끓어오르는 격정을 안고 나는 조국의 장한 모습을 전하며 거연히 서있는 소나무들을 다시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웨쳤다.

강국의 기상을 안은 소나무여, 눈보라 몰아치고 돌풍이 불어쳐도 굽힘없이 이 조선의 푸른 하늘을 떠받치고 더 억세게 푸름을 떨치라고.


...

태양이 안기여준 푸르른 그 기상을

꿋꿋이 보여주는 억세인 소나무여

우리 당 손길아래 천만년 길이 빛날

아 내 조국의 장한 모습 너를 보며 생각하네

강현철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서비스이용약관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 상단으로


Copyright © 2010 - 2023 www.hanseattle1.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