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고 받는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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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고 받는 혜택
며칠전 일요일이였다.
휴식일이라 우리 온 가족은 대성산유원지를 찾았다.
동물원에서 동물들의 재주를 보며 한바탕 웃고난 우리가 유원지에 들어섰을 때였다.
유원지가 좁다하게 좋아라 분주히 뛰여다니던 장난꾸러기 아들애가 그만 발을 헛디뎌 넘어지는 바람에 무릎의 살갗이 벗겨졌다. 대번에 울상이 되여버린 아들애를 달래느라 여념이 없는데 어느새 보고 달려왔는지 유원지관리원처녀가 아들애를 덥석 안더니 《어서 우리 유원지진료소로 가자요.》라고 말하는것이였다.
《아니, 유원지진료소라니요? 유원지에도 진료소가 있는가요?》
관리원처녀의 말에 우리는 영문을 몰라 잠시 어리둥절해졌다.
그러는 우리에게 관리원처녀는 웃으며 말하였다.
《여러분처럼 유원지에 진료소가 있다는걸 모르는 사람이 많답니다. 하긴 우리가 모르고 받는 국가의 혜택들이 어디 한두가지입니까?》
흔연히 말을 마친 처녀는 아들애를 안고 진료소로 향했다.
처치를 끝내고 진료소에서 나와 언제 아팠더냐싶게 방실 웃는 아들애를 바라보느라니 참으로 생각이 깊어졌다.
모르고 받는 혜택!
정말이지 인민을 세상에서 가장 귀중히 여기는 사회주의 우리 제도에 대한 고마움으로 가슴설레게 하는 이 말을 음미해보느라니 언제인가 수도의 1만세대 살림집건설장에서 만난 한 녀인이 들려준 이야기가 새삼스럽게 떠올랐다.
하루일이 끝난 저녁이면 이곳에 달려와 온몸을 땀으로 적시며 일하군 한다는 녀인은 자기 가정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늘 입버릇처럼 외우고있었다.
어느날 녀인의 집으로는 낯모를 의사가 찾아왔다고 한다. 진료소의 호담당의사라고 자기 소개를 하면서 그는 새로 이사온 녀인의 가족들의 건강상태를 알아보러 찾아왔다고 하는것이였다.
이사를 온지 얼마 안되여 이웃들과도 아직 낯을 익히지 못했던 자기들을 위해 찾아온 의사의 모습에서 녀인은 물론 온 가족이 감동을 금할수 없었다.
이어 의사는 검진을 위해 주민건강관리부를 꺼내놓았다.
그런데 그 건강관리부를 눈여겨보느라니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그것은 의사선생이 꺼내든 건강관리부가 이전 거주지역의 진료소에서 리용하던 자기 가족성원들의 건강관리부였기때문이였다.
놀라움과 감탄을 금치 못해하는 가족들에게 호담당의사는 우리 나라에서는 그가 누구든 태여나 일생동안 담당의사의 보호속에서 건강관리를 하게 되며 건강관리부는 그가 누구이든, 또 그 어디로 이사를 가든 항상 같이 따라다닌다고 웃으면서 이야기하는것이였다.
그날 녀인은 참으로 생각이 많았다고 한다. 평범한 근로자들을 위해 이렇듯 은혜로운 사랑이 언제나 곁에 있은줄 다는 모르고 살아온 자신이 여간만 부끄럽게 생각되지 않았다.
하여 이런 고마운 사랑에 조금이라도 보답이 되는 일을 하고싶어 녀인은 매일 저녁 이렇게 건설장에 달려나와 일한다고 하는것이였다.
하다면 그 녀인이, 아니 우리 인민모두가 당과 국가로부터 받아온 혜택들에 대해 아는것은 얼마이고 모르는것은 또 그 얼마인가.
국가로부터 무상으로 배정받는 궁궐같은 살림집들의 값은 도대체 얼마나 되는지도 모르고 오히려 그것을 타고난 복처럼 여기며 살아온것이 바로 우리 인민들이다. 그런가 하면 우리 자식들에게 해마다 공급되는 교복과 책가방이며 《민들레》학습장과 《해바라기》학용품들이 과연 어떻게 되여 마련된것인지도 다는 모르고있다.
공기속에서 살면서도 그 귀중함을 모르듯이 고마운 조국의 품속에서 인민들이 알고 받는 혜택보다 모르고 받는 혜택이 더 큰것이 바로 인민의 세상인 우리의 사회주의제도이다.
하기에 우리 인민들은 행복한 날에나 시련의 날에나 언제나 변함없이 따뜻한 사랑과 은정만을 끊임없이 베풀어주는 어머니당을 우러러 한결같이 심장의 목소리를 터치고있는것이다.
《이보다 더 좋은 품 우린 몰라라!》
박 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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