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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수령님과 마타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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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나이
댓글 0건 조회 1,327회 작성일 22-10-2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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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수령님과 마타리물​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김일성동지의 한생은 이민위천을 좌우명으로 삼고 사상과 령도에 구현하여 현실로 꽃피우신 인민적수령의 숭고한 한생이였다.》

열두삼천리벌이 자리잡은 평안남도 숙천군 창동리(당시)의 남동마을은 해방전 하도 물이 발라 왜놈의 학정에 물고생까지 겹쳐 정말 사람 못살 고장으로 일러왔다.

겨우 씨붙임을 한 농작물포기마저 소금기에 절고 가물에 말라죽는 이 고장에서는 우물을 파도 짠물밖에 나오지 않아 별수없이 곤두벌레가 와글거리는 웅뎅이물을 채로 밭아서 먹지 않으면 안되였다.

웅뎅이에 고인 비물을 민간에서는 마타리물이라고 하였고 식자가 있다는 사람들은 그 물이 병마를 끌어들이는 사탄의 오줌이라고 하였다.

어지러운 그 세월에 물까지 어지러운것을 마신탓에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이름도 모를 여러가지 토질병에 걸려 제명을 다 못살고 피를 토하며 죽어가군 하였다.

현지지도의 길을 이어가시던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이 남동마을에 들리신것은 주체37(1948)년 9월이였다.

그이께서는 마을에서도 제일 가난해보이는 잔디로 벽을 쌓은 떼장집에 가서 주인을 찾으시였다.

바다바람에 얼굴이 탄 녀인이 지게문을 열고 나오다가 어버이수령님을 뵈옵고 굳어졌다.

안녕하십니까. 아주머니, 나 물 한사발 좀 주십시오 하고 청하시는 위대한 수령님을 뵈운 녀인은 어쩔바를 몰라 집안에 대고 《아부님!》 하고 불렀다.

머리가 소금빛처럼 하얀 늙은이가 기침을 깇으며 지게문사이로 얼굴을 내밀었다.

《아니, 나라의 임금님께서?!》

로인은 신발도 신지 못하고 토방에서 굴러내려 넙죽 엎드리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로인을 부축하여 일으켜세우시였다.

로인님, 해방된 우리 나라엔 임금이란 없습니다. 이제 임금처럼 대접을 받아야 할 사람은 로인님과 같은분들입니다.

그이께서 다시 물을 청하시자 로인은 자기 귀를 의심하였다. 이 고장에 와 물을 청하는 손님은 마을이 생긴이래 처음이였기때문이였다.

로인은 죄송스럽게 머리를 조아리며 《장군님께 물 한사발도 드리지 못하는 이 못난 백성을 용서하십시오. 이 남동리물은 어지러워서 마시면 아니되옵니다. 군에서 일보시는 어른들도 어쩌다 이 마을에 올 때면 물병을 차고옵니다.》라고 아뢰였다.

하지만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럼 이 마을사람들이 어떤 물을 마시고 사는지 보기라도 하자고 하시였다.

며느리가 이빠진 사발에 뿌연 마타리물을 담아가지고 나왔다.

물사발을 받아드신 수령님께서 그것을 천천히 기울여 한모금 넘기시자 로인이 기겁해서 비명을 질렀다.

나라의 임금님께 마타리물을 마시게 했으니 이제 남동마을이 천벌을 받게 됐다고 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로인님은 아직도 나를 임금이라고 합니까, 우리 나라에서 임금은 인민이고 나는 그 임금의 신하입니다, 로인님이 한평생 마신 물을 한모금 넘겼는데 그게 무슨 큰일이라고 그러십니까, 로인님이 허락만 하신다면 나는 오늘밤 이댁에서 자고 가려고 합니다라고 하시였다.

그 말씀에 로인은 오열을 터뜨리였다. 여태 외지에서 오는 손님들은 기침을 깇고 피가래를 뱉는 이 마을사람들을 전염병자처럼 멀리하였는데 위대한 수령님께서만은 사람대접을 해주시니 감격하지 않을수 없었던것이다.

그날 저녁 수령님께서는 그 떼장집에서 마타리물에 끓인 시래기장국으로 음식을 드시고 마을농민들과 밤이 깊도록 담화를 하시였다.

그밤 어버이수령님께서는 토질병에 걸려 고생하는 남동마을사람들의 고통스러운 기침소리가 가슴을 아프게 파고들어 끝내 잠을 이루지 못하시였다.

새 나라의 주인으로 된 인민을 잘 먹이고 잘 입히고 잘살게 하는것을 정치의 천하지대본으로 삼으신 우리 수령님이시기에 력사의 그밤 인민들의 생활에서 물고생, 물걱정부터 영원히 없애버릴 결심을 하시고 백년대계의 관개공사를 구상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튿날 평양에 돌아오시자 곧 내각협의회를 열고 평남관개공사에 대한 문제를 토의에 붙이시였다.

이렇게 되여 시작된것이 평남관개공사였다.

어찌 평남관개만이였으랴. 기양관개, 어지돈관개…

허구한 세월 물이 없어 아물줄 모르던 농민들의 마음속상처를 평남관개, 그 사랑의 생명수로 씻어주고 아물게 해주시였건만 그들의 세기적인 숙망을 위해 우리 수령님께서 지새우신 이 고장의 밤은 얼마인지 모른다.

농민들의 살림이 나날이 늘어나던 때에는 수도물때문에 가슴아프시여 이곳에서 또 떠나지 못하시고 밤잠을 이루지 못하신 우리 수령님이시였다.

수도화를 끝낸 창동리 수도물의 수질검사를 해보도록 조치를 취해주시고 수질이 좋다는 보고를 받으시고는 그토록 기뻐하시며 이 소식을 마을사람들에게 알려주라고 뜨겁게 교시하신 어버이수령님.

오늘 우리 공화국의 도시와 농촌 그 어디라 할것없이 흘러내리는 정갈한 물에는 이렇듯 인민에 대한 어버이수령님의 극진한 사랑이 깃들어있다.

본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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