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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사랑과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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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나이
댓글 0건 조회 961회 작성일 22-10-2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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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사랑과 정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온 나라에 서로 돕고 이끄는 고상하고 아름다운 미풍이 차넘치게 하여 우리 사회를 화목하고 단합된 일심단결의 대가정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얼마전 우리는 평양시 룡성구역 룡성1동 61인민반에서 살고있는 부모없는 한 청년이 새 가정을 이룬다는 소식에 접하고 그곳을 찾아갔다.

그의 집으로 들어서는 순간 우리는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신혼살림집답게 모든것이 새로 꾸려진 널직한 방안에 비좁도록 붐비는 수많은 사람들, 어머니의 다심함과 지성이 엿보이는 결혼식상이며 풍성한 음식들…

신랑신부가 부모님들께 인사를 드리겠다는 사회자의 말에 집을 잘못 찾아왔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잔을 받아들고 떠나간 부모님들을 대신해서 신랑 최수범이 가정을 이룬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하며 눈굽을 찍는 어머니(그는 신랑이 일하는 단위의 초급당비서였다.)의 말을 듣고 우리는 여기 모인 사람들이 부모없는 청년의 친부모가 되고 친척이 되여준 고마운 사람들이라는것을 알게 되였다.

새 가정의 행복한 앞날을 축복하는 년장자들의 덕담과 앞을 다투는 축하의 노래들…

누가 이 자리를 부모없는 청년의 결혼식이라고 말하겠는가.

너나없이 부모같고 형제같고 친척같은 이 아름다운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우리는 친혈육이라는 말의 의미를 새삼스럽게 되새겨보게 되였다.

...

최수범이 군사복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고향에서 그를 기다린것은 텅빈 집이였다.

그의 아버지는 이미 그가 5살때에, 어머니도 그가 제대되기 1년전에 세상을 떠났다.

빈집에서 한밤을 지새우며 이제는 홀로 남았다는 아픔과 고독감에 괴로워하는 그를 다독여주고 친혈육의 정과 사랑으로 품어준 사람들은 장련희, 리춘희녀성을 비롯한 고향의 정든 이웃들이였다.

그의 어머니가 입원생활을 하는 기간 병원에서 밤을 새우며 병구완을 해주었고 아들의 군사복무에 지장이 될가봐 자기가 운명한 소식을 알리지 말아달라고 유언한 어머니의 마지막길을 눈물속에 바래워준 고마운 이웃들이 어머니를 대신하여 그에게 따뜻한 혈육의 정을 부어주었다.

고향의 자랑스러운 아들인 제대병사를 자기 집에 데려가야 한다며 승벽을 부리는 이웃들, 자기 자식들을 위해 마련했던 옷이며 신발들을 안겨주고 때식을 건늘세라 때없이 찾아와 별식도 차려주는 그 다심함.

부모없는 그를 위해준 다심한 사랑은 비단 이웃들만이 안겨준것이 아니였다.

최수범이 농업성의 어느 한 단위에 입직하여 첫 출근을 한 그날 지배인 림호진과 초급당비서 리정희녀성이 그를 불렀다.

부모없이 홀로 사는 그의 생활형편을 구체적으로 알아보며 그들은 마음의 괴로움과 생활상고충을 강인하게 이겨내고 사업을 잘하라고 고무해주었다.

그는 그때 다 알수 없었다. 그가 방문을 나선 뒤 두 일군이 친부모가 된 심정으로 그의 앞날을 책임지기 위해 얼마나 오래동안 진지한 토론을 거듭했는가를.

며칠후 아무런 예고없이 그의 집에 가정방문을 온 림호진지배인은 집안팎을 구석구석 살펴보고 무엇인가를 수첩에 적어가지고 돌아갔다.

그후 얼마 안있어 하루사업을 마친 종업원들이 수많은 건설자재들을 가지고와서 그의 집을 꾸리기 시작했다.

《이제 꽃같은 색시를 데려다 새살림도 차려야겠는데 집꼴이 이래가지고서야 어떻게 장가를 가겠나.》

느닷없이 벌어진 공사판에 어리둥절해하는 그에게 지배인이 한 말이였다.

그후부터 공사가 끝날 때까지 그는 매일같이 찾아와 미흡한 점이 없이 집을 잘 꾸리도록 종업원들을 불러일으켰다.

그들속에는 최수범이 알지 못하는 낯선 얼굴도 있었다. 그는 후날에야 그 사람이 단위 초급당비서인 리정희녀성의 남편이고 집안의 가구를 새것처럼 만들어주기 위해 아글타글 노력한 그가 몸이 불편한 영예군인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였다.

일군들과 종업원들의 뜨거운 사랑과 관심속에 그의 집은 원래의 모습을 찾아볼수 없게 변모되였다.

그러던 지난 9월 어느날 최수범은 공장 일군들에게 한 처녀와 일생을 약속한 사실을 이야기하고 이틀후에 결혼식을 하려는 자기의 생각을 말하였다.

누구에게나 반갑고 기쁜 소식이였으나 이틀이라는 시간은 일군들에게 너무도 촉박하고 다급한 여유가 아닐수 없었다.

일군들과 이웃들에게 부담을 끼치지 않고 소박하게 결혼식을 치르려는 그의 심정은 짐작하고도 남았으나 부모없는 한 청년의 친부모를 대신하려는 일군들의 마음만으로는 도저히 그의 일생대사를 그렇게 지나보낼수가 없었다.

48시간도 채 안되는 그 시간에 남부럽지 않은 결혼식을 준비하기 위해 공장일군들은 말그대로 발이 닳도록 뛰고 또 뛰였다.

일군들의 노력속에 결혼식상감이며 음식감들이 풍성하게 갖추어지고 모두가 부모없는 청년의 친혈육이 되자는 이들의 호소에 공장의 모든 종업원들이 떨쳐나 최수범의 결혼식준비를 서둘렀다.

상차림 한가지, 방장식 하나를 놓고도 열가지, 백가지안을 떠올리며 고심하는 공장의 초급당비서 리정희녀성의 정성이며 부족한것이 없는가를 재삼재삼 돌아보고 따져보며 《잔소리》를 하는 지배인 림호진의 노력은 친부모의 모습 그대로였다.

신부의 부모들은 물론 갑자기 결혼식초청장을 받고 달려온 신랑의 친척들은 부모없는 수범이를 대신해서 결혼식을 주관해야 할 자신들이 오히려 손님대접을 받게 되였다며 뜨거움을 금치 못해하였다.

가족이란 부모처자, 형제자매 등 혈연적으로 맺어지는 한집안식구를 뜻하는 말이다.

그러나 이런 사전적인 해석만으로는 우리의 눈앞에 펼쳐진 가슴뜨거운 화폭을 설명할수가 없었다.

누구나 남의 아픔을 자기 아픔으로 여기고 남을 위해 자기를 바치는것을 응당한 본분으로 여기는 우리 사회에서 천만인민은 모두가 한가정, 한식솔이거니.

사랑과 인덕의 최고화신이신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을 위대한 어버이로 높이 모시였기에 덕과 정으로 따뜻한 사회주의대가정에는 이렇듯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끝없이 전해지고있는것이 아니랴.

본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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