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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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품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남을 위해 자기를 바치는것을 미덕으로, 미풍으로 여기며 남의 기쁨을 함께 기뻐하고 남의 아픔을 함께 아파하면서 서로 의지하고 방조하며 이끌어 덕과 정으로 맺어진 인간관계가 우리 사회의 도덕적기초로 굳건히 뿌리내리도록 하여야 합니다.》
내가 일곱살 때 어머니없이 자라던 우리 오누이는 아버지마저 잃었다.
그때 지금의 어머니가 우리를 품어안았다.
아버지와 한공장에서 일한것뿐인 인연으로 우릴 품어안은 전영실어머니의 결심을 두고 사람들은 아름다운 소행이라고 말하였다.
당시 어머니가 어떤 마음으로 그런 결심을 내렸는지 다 알수는 없다.
그러나 그 결심을 어떻게 실천해왔는가를 우리 오누이는 10년세월 우릴 위해 바친 어머니의 모습에서 깊이 새겨안았다.
우리 어머니에게도 사랑담아 키워야 할 친딸이 있다.
그에게 정말이지 나는 미안한점이 많다.
언제인가 운동회에 참가하였던 내가 달리기에서 그만 넘어져 입고있던 옷이 해졌을 때였다.
그날 나는 저녁에 어머니가 직장에서 돌아오면 새 운동복을 사달라고 말하리라 결심하였다.
하지만 내가 말하기전에 경영언니(어머니의 친딸)가 먼저 옷이 작아졌다고 말하는것을 보고 나는 차마 옷을 해달라는 소리를 하지 못하고 홀로 해진 부분을 기웠다.
그런데 다음날 저녁 어머니가 사온것은 경영언니의 옷이 아니라 뜻밖에도 나의 운동복이였다.
그때 나는 다 알수 없었다.
어머니가 왜 언니에게보다 오빠와 나에게 사랑을 더 기울이는지, 그 사랑이 과연 어떤것인지.
지금 생각해보면 어머니가 안겨주던 그 사랑은 결코 단순한 동정이나 애정에서 출발한 사랑이 아니였다.
밤마다 잠자리에 들 때면 어머니는 경영언니보다도 나를 꼭 껴안고 자군 하였다.
그럴 때면 나는 어머니에게 귀속말로 어머닌 내가 더 고운가고 묻군 하였다.
어머니는 이렇게 말하였다.
《너희 아버지는 공장에서 소문난 혁신자였다. 어머니없이 자라는 너희들을 집에 두고도 공장일부터 먼저 생각하고 숨지는 마지막순간에도 기대옆을 떠나지 않던 그 모습은 참된 애국자란 어떤 사람인가를 나의 뇌리에 깊이 새기게 해주었단다.
그 애국의 넋을 자식들이 그대로 이어받게 해야 하겠다는 결심이 나로 하여금 너희들의 친어머니가 되게 하였고 더 왼심을 쓰게 하는것 같구나.》
예로부터 자식 하나 키우는데 오만공수가 든다고 하였다.
어머니라고 왜 자기 친자식이 귀하지 않으며 우리 오누이를 키우면서 왜 힘들고 속타는 일이 없겠는가.
하지만 어머니는 그 모든것을 가슴속에 홀로 묵새기면서 우리들을 부모들의 넋을 이어 조국을 받드는 훌륭한 사람들로 키우기 위해 한생을 바치였던것이다.
오빠가 조선인민군에 입대하던 날 어머니는 이렇게 당부하였다.
《너희들을 키운것은 내가 아니라 우리 당의 품이다. 이 어머닌 부모없이 자라는 아이들때문에 한시도 마음을 놓지 못하는 우리 당의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려고 애썼을뿐이지 내가 고여온 정과 사랑은 당과 국가에서 너희들을 위해 베풀어주는 은정에는 천만분의 일도 미치지 못한다. 그러니 주호야, 너는 이 고마운 품을 총대로 목숨바쳐 지켜야 한다.》
어머니가 우리 오누이에게 깡그리 바쳐온 사랑과 정.
정녕 그것은 당과 조국의 품을 먼저 알고 그에 보답하도록 사심없이 이끌어준 순결한 사랑이였으며 남의 아픔을 자기의 아픔으로 여기고 자기 행복까지도 서슴없이 다 바치는 이 나라 평범한 공민의 말없는 헌신이였다.
어머니의 그 따뜻한 사랑의 손길에 이끌려 얼마전에 중학교를 졸업한 나도 사회생활의 첫 걸음을 아버지가 일하던 공장으로 내짚었다.
함께 출근길에 오르면서 어머니는 나에게 늘 이렇게 당부한다.
아버지처럼 조국을 먼저 알고 조국을 위해 자기를 바칠줄 아는 그런 훌륭한 사람이 되여야 한다고.
훌륭한 열매는 언제나 좋은 터전에서만이 자라는 법이다.
나는 우리 어머니처럼 남을 위해 자기를 바치는것을 더없는 락으로 여기며 조국에 실린 부담을 덜기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아름다운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을 실천으로 옮기며 사랑을 바치고 정을 바치는 고마운 사람들속에서 살고있다.
아름다운 미덕과 미풍을 꽃피우며 화목하게 사는 내 나라!
고마운 이 사회주의조국의 품에서 내가 산다.
김 류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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