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밝은 경루동을 바라보며
페이지 정보
본문
불밝은 경루동을 바라보며
며칠전 퇴근길에서였다.
수도의 거리를 따라 경쾌하게 달리던 무궤도전차는 보통강반을 따라 호화주택들이 즐비하게 일떠선 경루동에 이르러 멎어섰다.
정류소에서 내리고 오르는 사람들로 하여 한동안 전차안이 붐비고있는데 그속에서 누군가 하는 말이 귀전에 울려왔다.
《야, 여기서 내리는 사람들은 경루동에서 사는 사람들이겠지. 정말 부럽구만.》
그 말에 사람들의 눈길은 일시에 전차에서 내려 경루동에 들어서는 사람들에게로 쏠렸다.
- 경루동에서(2022년 9월촬영) -
처녀애의 손을 잡고 가벼운 걸음걸이로 자연스럽게 뻗은 소로길에 들어선 젊은 녀인, 산책을 하듯 천천히 층계로 오르는 머리희슥한 남성, 불밝은 자기 집 창문을 바라보면서 눈가에 웃음을 짓는 중년의 녀인도 보였다.
그들을 부러운 눈길로 바라보는 나의 머리속에는 문득 창전거리의 어느 한 살림집에서 집주인들과 외국인들사이에 오갔던 대화가 떠올랐다.
수도의 중심부에 일떠선 현대적인 아빠트에서 살면서도 집값을 모르는 주인들을 의아한 눈길로 바라보며 어떻게 되여 이 집에서 살게 되였는가고 물었던 외국인들, 나라에서 주었다는 집주인들의 말에 눈이 휘둥그래지며 공짜로 가질수 있는가, 혹시 당신들의 친척중에 권력가나 특권층이 있지 않는가고 거듭 물어보았다는 사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하지만 제눈으로 직접 보면서도 믿지 못하는 그들의 놀라움은 결코 우연한것이 아니였다. 그들이 사는 나라에서는 창전거리에 일떠선 현대적인 살림집들과 같은데서 살자면 수많은 돈을 내야 하였던것이다.
수도의 중심부에서 현대적인 집을 쓰고사는 집주인들이 평범한 로동자, 사무원들이라는 사실에 그토록 놀라와했던 그 외국인들이 경루동의 호화주택에서 사는 주인들을 만나보았다면 과연 무엇이라고 하였을가.
다른 나라에도 별장구역, 호화주택구라고 불리우는 곳들이 적지 않다. 훌륭한 자연환경속에 화려함과 사치함을 뽐내며 들어앉은 호화주택의 주인들은 례외없이 손꼽히는 부유층이거나 특권층이다.
하다면 평양의 경루동의 주인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이 땅 그 어디서나 볼수 있는 그런 평범한 사람들이다.
도로관리원, 화력발전소 로동자, 무궤도전차 운전사, 기계공, 방직공…
- 경루동의 주인들(자료사진) -
그들에게 남다른것이 있다면 그 어떤 대가나 보수도 바람이 없이 조국의 번영을 위해 자기를 묵묵히 바치는것, 자기 직업에 대한 끝없는 성실성뿐이다.
약육강식의 자본주의사회 같으면 사회의 최하층에서 멸시당하고 짓밟히우는 인생이였을 평범한 근로자들이 우리 공화국에서는 가장 멋진 호화주택의 주인으로 되여 만사람의 부러움을 받고있으니 이것이야말로 인민을 가장 귀중한 존재로 내세우시는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서 이 땅에 펼치신 또 하나의 전설이 아니랴.
아름다운 구슬다락이라는 뜻을 담고있는 경루동.
창가에 흘러넘치는 밝은 불빛속에 어려오는 집주인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는 나의 가슴속에는 평범한 근로자들을 가장 귀한 구슬같은 존재로 내세워주시는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의 대해같은 사랑이 깃들어 아름다운 구슬다락이라는 경루동의 이름이 그토록 뜻깊게 안겨오는것이 아니랴 하는 생각이 끝없이 물결쳤다.
어찌 경루동의 주인들뿐이랴.
창전거리, 미래과학자거리, 려명거리의 주인들, 조국의 북변 삼지연시의 주인들과 금천군 강북리의 농장원들, 경루동의 호화주택을 그대로 옮겨놓은것 같은 현대적인 살림집을 받아안은 련포온실농장의 농장원들…
그렇다. 경애하는 원수님의 품에서 경루동의 주인들만이 아닌 우리 인민모두가 구슬같은 보배로, 가장 귀중한 존재로 떠받들리우고있다.
그 행복한 사람들속에 바로 나도 있다.
이런 생각을 하는 나의 눈앞에 불밝은 경루동의 호화주택들이 해빛을 받아 령롱한 빛을 뿌리는 구슬처럼 안겨왔다.
김 명 옥
관련링크
-
https://dprktoday.com/news/62059
252회 연결
- 이전글효능높은 고려약생산기지를 찾아서 22.12.09
- 다음글관람자들의 절찬을 받는 예술공연 22.12.09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